이미지 크게보기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2022’에서 선보일 갤럭시S22 울트라 예상 이미지. 레츠고디지털 캡처 화면

삼성, 10일 ‘언팩’ 행사… 스펙에 ‘촉각’

기본형·플러스·울트라 모델
카메라 센서 기능 강화하고
최상위 버전엔 ‘펜’ 탑재 전망

‘갤럭시탭S8’ 시리즈도 첫선
14.7인치 울트라 모델 기대
외형·성능 놓고 궁금증 증폭

삼성전자가 오는 10일 0시 ‘삼성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와 신형 태블릿PC ‘갤럭시탭S8’ 시리즈 등을 대거 선보인다. 이에 앞서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 라인업 등 대부분의 정보가 외신과 정보기술(IT) 팁스터 등을 통해 속속 공개되고 있는데, 과연 알려진 대로 제품이 출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성능 경쟁의 판도 변화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7일 외신 및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를 기본형(6.1인치)과 플러스(6.6인치), 울트라(6.8인치) 세 가지 모델로 출시할 전망이다. 특히 울트라 모델은 S펜을 탑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계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갤럭시S 시리즈에 S펜이 내장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언팩을 앞두고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S22 시리즈 최상위 성능인 ‘울트라’ 모델에 S펜이 탑재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갤럭시노트와 S펜이 제공하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기능 등에 열광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잘 알고 있고, 여러분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듣고 있다”며 “언팩에서 공개하는 신제품은 최고의 모바일경험을 한데 모은 제품으로 역대 S 시리즈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디자인과 색상도 다소 다를 것으로 보인다. 기본과 플러스 모델은 모서리 부분이 둥근 형태로, 후면 카메라 모듈은 수직으로 배치됐다. 패널은 유광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된다. 색상은 두 모델 모두 블랙, 그린, 핑크골드, 화이트 등 4가지로 출시된다. 반면 울트라 모델은 각진 모서리에 후면 카메라는 5개의 컷아웃(카메라를 위해 도려낸 부분)이 뚫린 물방울 모양이다. 패널은 무광 소재가 적용됐다. 울트라 모델에는 핑크골드 대신 다크레드 색상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카메라 기능도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화소는 전작과 동일하지만 센서 기능을 강화해 고해상도 모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본과 플러스 모델의 뒷면에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앞면에는 1000만 화소 카메라가 각각 탑재된다. 울트라 모델은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000만 망원 카메라, 1000만 화소 잠망경 등 4개의 카메라가 후면에, 4000만 화소 카메라가 전면에 탑재된다. 후면 카메라 중 1억800만 화소 광각 메인 카메라에는 슈퍼 클리어 렌즈가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월 출시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M3’도 탑재돼 센서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언팩을 앞두고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도시의 호랑이’ 3D 옥외광고도 진행했는데, 광고에도 카메라 기능에 대한 힌트가 담겨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계에 도전하며 혁신을 지속해 온 갤럭시 브랜드 이미지를 호랑이에 투영하는 동시에, 야간에 진가를 발휘할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갖게 하고자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며 “용맹함을 상징하는 호랑이는 특히 뛰어난 야간 시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갤럭시탭S8 예상 이미지. 에반 블레스 트위터 캡처 화면

갤럭시탭S8 시리즈도 기본과 플러스 모델으로 출시했던 전작과 달리 기본(11인치), 플러스(12.4인치), 울트라(14.7인치)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모델에 S펜이 탑재되고 120㎐ 주사율, 45W 고속충전 등을 지원할 전망이다. 특히, 울트라 모델은 특대형 사이즈로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공급망 이슈로 일부 모델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IT 팁스터 존 프로서는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S22 라인업이 공급망 문제로 차질이 생겼다고 들었다”며 “갤럭시S22 시리즈는 9일 언팩과 함께 사전구매가 가능하지만, 25일 출시되는 울트라 모델과 달리 기본과 플러스 모델은 다음 달 11일로 출시가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