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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폭한 알쿠라이시는 누구

알바그다디 후 2년간 IS 이끌어
非아랍계 가정 출신 이슬람학자

미군 특수부대가 사살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사진)는 다수의 전투 경험을 가진 극단주의자로 평가된다.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이어 두 명의 IS 수괴가 미군에 의해 제거되면서 향후 IS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미국의 이번 공격은 최근 두드러진 IS의 ‘부활’을 미리 막으려는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알쿠라이시에 대해 “지하드(성전)의 세계에서 평생을 살다 사망한 사람”이라고 보도했다. 알쿠라이시는 2019년 10월 27일 IS의 전 수괴인 알바그다디가 미군에 의해 사살된 지 나흘 만에 후계자로 지명된 자로, IS 지도부에서는 드물게 비아랍계인 투르크멘 가정 출신이다. 이라크 북부에서 태어나 모술대에서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으로 학위를 땄다. 알쿠라이시는 한때 미국 대테러 당국의 정보원으로도 활동한 적이 있다. 그는 2007년 말부터 2008년 초까지 이라크 내 테러 용의자 감금 시설에서 조사받았는데, 미 정보당국은 그에 대해 “협조적이고 조직원 정보를 많이 제공했다”고 평했다.

알바그다디에 이어 알쿠라이시까지 잃은 IS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대테러 분석가 콜린 P 클라크는 “다음 IS 지도자는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는데 이는 미국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