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5년 만에 공시가격 9억 원을 초과하는 공동주택이 전국 기준 4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간 전체 주택 수가 13% 증가할 동안 9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 수는 82%나 늘어났다. 5년간 집값이 폭등한 가운데, 비싼 아파트일수록 더 많이 늘어났다는 점도 수치로 드러났다.

4일 국토교통부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2017∼2021년 전국 공시가격별 공동주택 현황’에 따르면, 공시가격 9억 원을 초과하는 공동주택 수는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엔 9만2192가구였는데, 지난해 52만3716가구로 5.68배로 늘었다.

공시가격 9억 원은 2020년까지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과세표준이었고, 지금도 각종 세 부담에서 고가주택 기준으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5년간 전체 아파트 가구 수가 13% 늘어날 동안 9억 원 초과 아파트 가구 수는 82% 늘어났다. 집값 폭등과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이 더해져 고가일수록 가파르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