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PLS 주내용

박정민 기자

축산물 잔류물질 허용물질목록관리제(Positive List System·PLS)란 사용이 허가·등록된 잔류물질(동물용의약품·농약)만 식품의 원료가 되는 축산물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정한 제도다. 목록에 없는 물질은 불검출 수준으로 관리한다. 앞서 정부는 농산물에 대해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농약 성분의 약 600종을 목록에 올려놓고, 지난 2016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했다. 농산물의 경우 농약에 사용되는 각종 화학물질의 유해성이 꾸준히 제기됐고, 소비자들의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우선적으로 도입된 사례다.

적용방식은 농산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잔류허용기준(MRL) 목록을 정해두고 그 목록에 없는 경우 불검출 수준의 일률기준(0.01㎎/㎏)을 적용해 관리한다. 축산물에 대한 약품 오남용 방지 및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식품에 대한 관리 강화가 목적이기에 규제가 한층 강화된 셈이다. 동물용 의약품의 경우 의도적으로 동물에게 사용해 동물 체내(근육·간·신장·지방 등)에 잔류하는 동물약품에 대해 법적으로 허용하는 최대 농도(㎎/㎏ 혹은 ppm) 이상이면 도축·유통 등이 전면 금지된다. 농약 역시 직접 사용이 허가되지 않았으나, 비의도적 오염(사료·환경 등)에 의한 살충제, 살균제 등이 잔류관리를 위해 설정된 기준(㎎/㎏ 혹은 ppm)치를 넘어서 검출될 경우 해당 축산물은 유통할 수 없다.

정부는 생산단계에서의 안전한 동물약품 사용과 식품 중 잔류동물약품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도가 시행되는 2024년부터 엄격하게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문화일보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