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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피플
- 2020년 “마지막 임기” 번복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1987년 이후 무려 35년간 18선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사진·82) 미국 하원의장이 올해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25일 공식 선언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발표에서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도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진실에 대한 공격, 의사당에 대한 공격, 여러 주에서 주민투표권에 대한 공격 등으로 우리 민주주의는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 민주주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그래서 나는 하원의원 선거에 다시 출마할 예정이며 정중히 여러분의 지지를 구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1987년 캘리포니아주 보궐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내리 선거에서 승리해 현재 18선 의원으로 재직 중이다. 미 연방 하원의원 임기는 2년이다. 특히 펠로시 의장은 2007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첫 여성 하원의장에 오르는 등 19년 가까이 민주당 하원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출범한 제117대 의회에서도 하원의장으로 재선출돼 자신의 4번째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2020년 당시 하원의장으로 마지막 임기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지만 이날 발표에서는 하원의장 재출마 등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CNN은 펠로시 의장의 이번 출마 선언이 올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우세 분위기가 커지면서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줄줄이 은퇴를 선언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