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외환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게시돼 있다. 전날 종가 기준 28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우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사흘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코스피가 25일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며 장 초반 275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56.71포인트(2.03%) 내린 2735.29를 나타냈다. 전날 13개월 만에 2800선을 내준 코스피는 5.59포인트(0.20%) 내린 2786.41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55억 원, 429억 원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2886억 원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41포인트(1.68%) 내린 899.99다. 장중 코스닥지수가 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11일(890.97) 이후 10개월 만이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장중 급락했다가 막판 급반등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13포인트(0.29%) 상승한 34364.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19포인트(0.28%) 오른 4410.1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21포인트(0.63%) 뛴 13855.13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이날 1.7% 하락 출발했으나 지속된 매도세로 VIX가 38포인트를 상회하는 등 증시에 공포감이 확대되면서 낙폭은 3.8%까지 확대됐다. 이후 강한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전환하며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최대 4.9%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나스닥지수가 장중 4% 이상 하락한 후에 상승 마감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Fed가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하되 오는 3월 인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