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큰절하는 李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열린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큰절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경기도 찾아 공약

“경기도민 직주근접 대폭 향상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 약속”
홈그라운드서 전방위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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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진 기자, 용인=송정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 및 신규 노선 등을 담은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며 “수도권 전역을 평균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교통혁명을 추진해 경기도민의 직주근접을 대폭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기도가 키운 이재명”을 외치며 오는 27일까지 경기 전역을 훑을 계획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정치적 고향인 경기에서 전방위적 일정을 소화하고, 맞춤 공약도 발표하며 민심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난한 소년 노동자 이재명을 인권변호사로, 또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로 키워준 이곳 경기도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인사드린다”며 경기도 공약을 발표했다. 현재 추진 중인 GTX A·B·C 노선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노선을 추가하는 ‘GTX 플러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 등 낡아가고 있는 1기 신도시에 대해서는 특별법을 만들어 재건축·재개발 안전진단 기준과 리모델링 안전성 검토기준 등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기 매타버스 일정을 소화하면서 31개 시군 공약을 매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민주당의 부족함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예정에 없던 큰절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이 후보의 경기 성남 중원구 상대원 시장 방문 일정에 합류하기로 했다. 경기 일정에 동참해 달라는 이 후보 측의 요청에 이 전 대표가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함께 일정에 나선 것은 지난 5일 광주 방문 이후 두 번째다.

이 후보가 설 연휴를 앞두고 경기 지역에 집중하는 데는 서울보다 인구가 많은 경기에서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려야 한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표 계산을 해보면 ‘홈그라운드’인 경기에서 10%포인트 이상 앞서야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여론조사(16∼21일)에서 경기·인천 이 후보 지지율은 38.9%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3.0%)에게 열세를 보였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히자 민주당 내에서는 86세대 용퇴론까지 나왔다. 김종민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86세대가)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를 계속하려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CBS 라디오에서 “586용퇴론이라는 단어들이 나온다는 것은 민주당이 뭔가 새롭게 바뀌려고 하는 몸부림의 과정에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