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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의 슬픔

샤오젠성 지음, 조경희·임소연 옮김. 송나라의 흥망성쇠를 통해 중국이 근대 문명 전환에 실패한 과정을 복기한다. 책은 송나라가 나침반·활자 인쇄술 등을 발명할 만큼 기술력을 자랑했으나 폐쇄적인 내륙 환경이 가져온 강권 정치, 낮은 농업생산량이 초래한 전쟁의 반복 탓에 멸망에 이르렀다고 분석한다. 글항아리. 600쪽, 2만9000원.

나폴레옹 세계사

알렉산더 미카베리즈 지음, 최파일 옮김. 1792년 프랑스-오스트리아 전쟁부터 1815년 나폴레옹이 패주한 워털루 전투까지 23년간의 유럽 전쟁사를 다룬다. 나폴레옹 전쟁뿐 아니라 유럽 제국주의의 역학관계와 인도·남아시아 등 식민지 문제를 개괄한다. 책과함께. 1440쪽, 5만8000원.

판타 레이

민태기 지음. 기체와 액체 등 유체의 운동을 다루는 유체역학의 역사를 통해 계몽주의 이후 인류 역사를 들여다본다. 공학자인 저자는 유체역학 이론이 정립·발전되는 과정보다 사상가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사회를 변화시킨 양상에 초점을 맞춘다. 사이언스북스. 548쪽, 3만 원.

한국 현대시

염무웅 지음. 1970∼1980년대 민중·민족 문학 담론을 이끈 평론가가 직접 시인과 작품을 선별해 ‘한국 현대시’의 역사를 재구성했다. 식민지 시기를 보낸 이상화·김소월·윤동주를 비롯해 김수영·천상병·신경림 등 문학사를 장식한 작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살폈다. 사무사책방. 512쪽, 2만5000원.

노원을 걷다

구효서 외 16인 지음. 서울 노원구에 사는 문인들이 ‘노원’에 대해 쓴 글을 모았다. 소설가 구효서는 중계동에 있는 마지막 달동네에서 오늘의 현실을 성찰하고, 출판평론가 장은수는 중랑천을 걸으며 이창동·박정만·조정권 등 노원구에 살았던 작가들의 자취와 문학적 의미를 짚어 낸다. 휴먼앤북스. 312쪽, 1만5000원.

임포스터

리사 손 지음. 자신을 잃고 ‘가면’을 쓴 채 불안 심리에 시달리는 ‘가면증후군’에 관한 책. 메타인지 심리학 전문가인 저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성공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려면 ‘완벽하지 않은 나’를 받아들이는 ‘메타인지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1세기북스. 312쪽, 1만8000원.

최종 경고 : 6도의 멸종

마크 라이너스 지음, 김아림 옮김. 지구 평균온도 상승에 따른 ‘기후붕괴’ 시나리오를 섬뜩하게 그렸다. 책은 평균온도가 4도 상승한 지구에선 생물 종 6분의 1이 멸종 위험에 처하고, 6도 상승 땐 전 세계의 모든 숲이 타오르고 생태계나 먹이사슬 같은 개념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고 경고한다. 세종서적. 464쪽, 2만 원.

새들의 방식

제니퍼 애커먼 지음, 조은영 옮김. 말하기·일하기·놀기·짝짓기 등 다섯 가지 활동 영역을 중심으로 새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살펴본다. ‘수컷만 노래한다’는 건 북반구 새들만 관찰해온 연구 경향에서 비롯된 오해임을 밝히고, ‘떠돌이 새’와 ‘토박이’를 구분하기 위해 사투리를 사용하기도 한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까치. 448쪽, 2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