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병원으로 긴급 이송 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틀 7000명대를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의료대응 통계수치마다 ‘최악’

7102명 확진… 위중증은 857명
중증화율 전망치 1.6%→ 2.5%
치명률은 5개월새 14배로 늘어

오미크론 22명 늘어 누적 60명
정부 ‘긴급의료대책’ 마련 시급

9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인 857명으로 치솟고 연말까지 1000명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의료 대응 체계가 한계치를 넘어섰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진입 후 1개월여간 위중증 환자 최고치는 오늘까지 무려 25번이나 경신됐다. 또 이 기간 발생한 사망자 수가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누적 사망자 3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이틀째 7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증가하고 있어 겨울철 3밀 환경 조성·고령층 건강 악화로 의료계에서는 하루 사망자 수가 이달 중 세 자리로 늘어날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위중증 환자 수 857명은 전날 최고기록(840명)보다 17명 늘어난 수치다. 위드 코로나 도입일인 11월 1일 0시 기준 343명이었던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로 2.5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코로나19 환자 중 중증으로 악화하는 중증화율은 당초 정부 전망치였던 1.6%를 뛰어넘어 최근 2∼2.5% 선까지 기록하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치명률은 지난 7월 0.1%대에서 지난 7일 기준 1.42%로 뛰어 5개월 만에 14배로 뛰었다.

신규 확진자는 7102명으로 전날(7175명)에 이어 이틀째 7000명대를 기록했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도 하루 만에 22명 늘어 누적 60명이 됐다. 9일 사망자는 57명으로, 0∼9세 영유아 사망자도 한 명 추가됐다. 위드 코로나 진입 후 1개월여간 발생한 사망자 수는 이날까지 1228명으로,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누적 사망자 4077명의 약 30%에 달한다. 지난 1주간 수도권의 의료대응역량 대비 확진자 발생 비율은 111.2%로 대응역량을 초과했고, 비수도권도 49.8%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