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조동연 ‘이혼·자식’ 의혹 관련
“많은 분 불편… 죄송하다”는데

민주당 어제 “사실 아니다” 강경
오늘은 “우리도 정말 모른다”
이재명 “국민 판단 지켜보겠다”

조동연(사진)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개인적인 사생활로 많은 분이 불편함과 분노를 느꼈을 텐데 너무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의 1호 영입 인재로, 강용석 변호사 등이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입장을 밝힌 민주당에 대해서는 거짓 해명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국민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 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고 약 10년이 지났다”며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에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고 전했다.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인 조 위원장은 “전 남편도 다시 가정을 이루고 또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저 역시 지금 현 가정에서 두 아이, 특히 둘째 아이는 누구보다도 올바르게 사랑받고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디오 출연 후 민주당사에서 열린 영입 인사 및 선대위 본부장단 발표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강 변호사는 조 위원장이 민주당에 영입된 후 페이스북 등에서 “제보를 받았다”며 이혼 등 사생활 관련 논란이 있다고 주장했고, 군 공익제보자 출신 김영수 공익신고센터장 역시 논란에 대한 조 위원장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영입 발표식 후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거다. 국민의 판단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우리도 정말 무엇이 사실인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 총괄 단장인 백혜련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국민적인 정서나 이런 것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조 위원장이 스스로 거취를 결단할 것을 요구했다.

조 위원장의 결혼과 이혼 등 과거사를 알고 있는 예비역 한 인사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조 위원장 과거사는) 없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건 숨길 수 없는 일”이라며 “육사 출신인 조 위원장의 전 시아버지는, 본인과 아들이 그 일로 많이 시달렸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워킹맘 망신 혼자 다 시키고 있다”며 “사과할 거면 깔끔하게 사과만 하면 되지, 눈물 전략을 들고나오다니”라고 비판했다.

조성진 기자,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