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저피탐 소형 안테나 형상기술은 앞으로 개발될 국산 전투기(KF-21) 및 무인기 등의 스텔스 기능 향상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KF-21과 국산 무인 스텔스전투기들이 편대비행 모습을 구현한 컴퓨터그래픽. 방위사업청 영상 캡처

ADD 한화시스템과 4년간 국내 기술로 개발 성공

국방과학연구소(ADD)는 국내 최초로 앞으로 국산 전투기(KF-21) 및 무인기 등의 스텔스 기능 향상에 사용 가능한 저피탐 소형 안테나 형상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ADD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한화시스템과 함께 4년간 방위사업청 핵심기술사업을 통해 저피탐 소형 안테나 형상기술을 국내 기술력으로 확보했다. 이 기술은 스텔스 기체의 저피탐 성능을 향상시킨다. 또 기존 통신 장비가 사용하는 다양한 주파수 대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현재 대다수 무기체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통신 장비를 안테나 형상만 바꾼 뒤 스텔스 형태 무기체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ADD는 설명했다.

ADD는 스텔스 기체 형상에 최적화된 컨포멀(Conformal) 형상의 안테나 구조를 설계했다. 컨포멀 형상이란 스텔스 기체의 형상에 맞게 외부 돌출을 최소화해 부착할 수 있는 형태다. 이를 통해 기체의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감소시킬 수 있다. ADD는 능동위상배열(AESA) 안테나 설계기술을 활용했다. 능동위상배열 안테나 설계 기술이란 전자적으로 안테나의 빔 패턴을 변환하고 원하는 각도로 빔을 지향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무기체계 및 지휘통제체계 간 실시간 연동을 위한 통신망, 즉 통신링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DD는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스텔스 체계를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는 더욱 넓은 대역에서 사용 가능한 광대역 소형경량화 컨포멀 안테나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에 사용되는 통신장비를 개발하는 데 연구를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ADD는 안테나 내장 일체형 기술 외에 국내 최초로 비행체용 전파흡수구조 기술을 비롯해 레이돔 기술, 경량 전파흡수 도료 등 무인기용 저피탐 비행체에 적용 가능한 핵심기술 4종을 개발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