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회동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1.11.21 [국회사진기자단]

4년여만의 복귀…당적 보유 않고 세대·지역·진영 통합 역할 할 듯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25년 몸 담은 민주당을 등 지고 ‘정권교체’를 외치며 보수 진영과 손을 맞잡았다.

2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제안한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2017년 대선 이후 4년여 만에 컴백한 것이다. 윤 후보와 정권교체를 향한 ‘반문 깃발’을 함께 든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윤 후보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결론은 정권교체다. 정권교체야말로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이라며 “국민의힘도 이제는 중원을 향해 두려움 없이 몽골기병처럼 진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평생 몸담았던 정당을 떠나 정치적 반대 진영을 돕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가족과 주변 우려는 물론 인간적인 고심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적은 없는 상태로, 대선 기간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하지 않고 새시대준비위 활동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폐암 4기 판정을 받아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다고 김 전 대표 측은 전했다.

윤 후보와의 인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후보가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여주지청장으로 좌천돼 국감 증인으로 나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을 때, 김 전 대표가 측면 지원한 인연이 있다.

올해 3월 윤 후보가 검찰총장직을 내던지고 정치권에 발을 담갔을 때부터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도 김 전 대표는 윤 후보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고 한다.

TV토론에서 질문에 적절히 답변하는 법부터 간결 명료한 정치적 언어를 연마하는 법 등 윤 후보가 빠른 시간 내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데 김 전 대표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김 전 대표는 과거 민주당 내 비노(비노무현)계 원로로, 정치 인생 고비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와 각을 세워오면서 비주류 좌장 격으로 통했다.

국민의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등을 지냈고,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선대위의 미디어 선거대책특별본부장을 맡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내며 전략기획통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

2013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비노계라는 ‘만년 비주류’의 꼬리표를 떼고 당대표에 선출됐다. 2014년 민주당 대표로서 당시 새정치연합을 만들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손잡고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다.

이후 안 대표가 친노·친문계와 갈등 속에 독자 세력을 모색하고 2015년 12월 민주당을 탈당하자, 김 전 대표도 이듬해 1월 민주당을 탈당한 뒤 안 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김 전 대표는 2017년 대선에서 안 대표를 지원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각을 세웠다.

한때 안 대표와 정치적 뜻을 함께 했던 이력 때문에 김 전 대표가 이번 대선정국에서도 안 후보와의 관계 등을 포함한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부인 배우 최명길씨와 2남.

▲ 일본 도쿄(68) ▲ 건국대 ▲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 ▲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 ▲ 문화관광부 장관 ▲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중도통합민주당 공동대표 ▲ 15·16·17·19대 의원 ▲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최고위원 ▲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상임부위원장 ▲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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