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비용 100억 육박” 주장

친문(親文) 단체가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정감사에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허위 증언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21일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모임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민)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에 이 지사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이 지사가 지난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수사 과정과 재판 3번, 헌법소원까지 5번의 재판을 했고 여기에 변호인으로 선임된 사람은 개인 4명·법무법인 6곳이라고 했지만, 수사·재판 과정 2년간 다산·양재 등 총 11개 법무법인이 변호인으로 선임됐다”며 이 지사가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깨시민은 또 “이 지사가 총 14명의 변호사에게 변호사비를 다 지불했고 약 2억8000만 원을 낸 것도 너무 부담이라고 했지만, 녹취 파일에 의하면 그중 한 명인 이태형 변호사에게만 23억 원 이상의 수임료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체 수임 비용을 수사기관에서 확인하면 이 지사가 지출한 변호사비용은 100억 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7일 “공직선거법 사건 변호를 맡았던 한 변호사에게 20억 원대의 거액 수임료를 줬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 지사를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 지사가 실제 특정 변호사 1인에게 현금과 주식 등 약 20억 원을 준 의혹이 있다고 강조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