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북한이 올해 1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극성-5ㅅ형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9일 함경남도 신포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2019년 10월 발사한 북극성-3형 후속 모델로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북극성-4ㅅ 또는 북극성-5ㅅ형 SLBM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신포서 쏴…신형 SLBM 추정

북한이 19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신포에서 그동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과 바지선 시험 발사 등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신형 SLBM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신형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한 지 19일 만이며,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보름 만이다. 이번 발사는 한·미·일 정보수장 협의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회동에 맞춰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화를 미끼로 한국과 미국에 양보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참은 이날 “군은 오전 10시 17분 북한이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한·미 당국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공조하에 동향을 감시 중이다. 반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부터 장거리 순항미사일, 열차 발사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등 신형 무기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신형 SLBM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