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헌화 이준석(앞쪽)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을 찾아 분향·헌화하고 있다. 이 대표 뒤쪽은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뉴스

4·3 평화공원 위령탑 참배
외부영입 ‘10월 증차론’도 가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제주도를 방문해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났다.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부터 ‘자강론’을 주장한 이 대표가 연일 당내 대권 주자 관리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8월 버스 정시 출발론’을 내세운 이 대표가 당내 주자들에게 집중하고 있는 사이 당 외부 주자들의 추가 영입을 위한 ‘10월 경선 버스 증차론’도 가열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 참배를 시작으로 도내 신재생에너지 홍보관 및 청년 일자리 현장을 방문했다. 원 지사가 직접 운전하는 전기차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전동킥보드를 타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대선 경선 일정이 다가오자 본격 당내 주자 띄우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당내 인물들도 이에 발맞춰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연하며 “보궐선거를 통해 시장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교체했고 이제는 국가를 교체할 때다. 새로운 시대로 이끌어갈 사람이 (정권을) 맡아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당 대표가 당내 후보들에게 집중하는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당 밖 주자 영입을 위한 ‘10월 경선 버스 증차론’이 가열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플랫폼 정당이 되려면 늦게 오는 분에게 ‘같이 가자’며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정권교체 주역이 되겠는가”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8월 버스 정시 출발론’을 내세우지만, 외연 확장을 위해 외부 인사들의 입당 시한을 늘려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현아·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