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지난달 14일 무단접속”
국정원 수사… 최상위 보안시설

원전·핵 원료 원천 기술을 보유해 청와대와 같은 최상위 ‘가’급 보안 시설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북한 해킹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18일 제기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사이버 침해 자료를 공개했다. 하 의원은 “북한에 원자력 기술 등 국가 핵심 기술이 유출됐다면 2016년 국방망 해킹 사건에 버금가는 초대형 보안 사고로 기록될 수 있다”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서버가 뚫린 사실을 확인해 줬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국가정보원이 한 달째 이 사건을 수사 중이며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승인되지 않은 13개 외부 IP가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망에 무단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사이버테러 전문 연구그룹인 ‘이슈메이커스랩’이 무단접속 IP의 이력을 추적한 결과, 일부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인 ‘김수키’(kimsuky)의 해킹 서버로 연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하 의원은 주장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