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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지음. 소설가 정세랑의 첫 수필집. 여행을 싫어하지만 친구를 만나러, 이벤트에 당첨돼, 혹은 남자친구를 따라 9년간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세계 곳곳을 다니며 길어올린 소중한 추억을 기록했다. ‘정세랑 월드’의 탄생 과정이 엿보인다. 위즈덤하우스. 400쪽, 1만6800원.


역사의 법정에 선 법

김희수 지음. 동학농민혁명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와 대한민국을 뒤흔든 근현대사 주요 사건과 판결을 되짚었다. 특히 ‘현실의 법정’을 지배한 악법과 판결들을 ‘역사의 법정’에 세움으로써 법과 정의의 조건을 물었다. 김영사. 292쪽, 1만4800원.


나는 뇌를 만들고 싶다

선웅 지음. 인간의 뇌와는 작동 원리가 전혀 다른 인공지능이 아니라 진짜 뇌를 만드는 과학자들이 있다. 신경발생학 연구자인 저자는 인간의 뇌 연구가 어디까지 왔는지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뇌 연구를 통해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시도하는 데 이른다. 이음. 296쪽, 1만8000원.


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

정상훈 지음. 의사면서 2년 동안 지독한 우울증을 앓은 저자. 국경없는의사회 해외구호활동가가 돼 지구 반대편 죽음이 만연한 나라들로 향했다. ‘한국인 최초 에볼라 의사’가 돼 돌아온 그가 세상의 아픔과 그럼에도 빛나는 삶을 이야기한다. 죽음 속에 삶의 이유를 찾는다. 웅진지식하우스. 260쪽, 1만5000원.


비밀정보기관의 역사

볼프강 크리거 지음, 이미옥 옮김. 비밀 정보기관과 스파이의 역사는 고대 이집트 파라오와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환경과 기술이 달라졌지만, 잠재적 적의 동태를 파악함으로써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려는 욕구는 그대로다. 에코리브르. 504쪽, 2만5000원.


인종차별주의자와 대화하는 법

애덤 러더포드 지음, 황근하 옮김. 유전학자인 저자가 피부색 또는 유전자가 겉으로 드러난 형태인 ‘표현성(phenotype)’에 따른 인종 구분이 얼마나 비과학적인지 논박했다. 한때 식민주의, 백인 우월주의와 얽혔던 과거의 낡은 이론을 21세기 첨단 과학의 연구 성과로 깨뜨린다. 삼인. 220쪽, 1만5000원.


뭐 했니? 아르헨티나 7년

이종률·옥정아 지음. 15년 동안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리고 지금은 정부의 해외 문화 홍보 관련 기획·운영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저자. 멀리 ‘이베로아메리카’를 누빈 현장 경험과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묶었다. 시간의물레. 400쪽, 2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