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바이든, 주지사들과 화상회의
접종 독려 위해 ‘공짜 우버’도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전 세계 지도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과정에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접촉해 왔다”며 글로벌 백신 공급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는 7월 말까지 최소 3억 회 분량의 백신을 초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이 한층 전향적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바이든 행정부는 접종률 향상을 위한 ‘공짜 우버’ 제공 등 국내적으로도 강한 백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주지사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사실상 40%의 세계 정상들이 전화를 걸어와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생산하고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이제 우리(미국)를 바라보고 있다”며 “우린 노력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미국인들에게 우선으로 접종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되풀이하면서도 “수많은 변이의 출현 가능성을 고려해 다른 나라와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들이 백신 공유를 요청해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국의 포함 여부도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 공유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독립기념일인 오는 7월 4일까지 미국 내 70%의 성인이 백신을 최소 1회 맞게 하겠다고 공언한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접종 희망자들에게 차량 공유업체 우버·리프트 무료 탑승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지하철역에서 매일 선착순 300명에게 백신을 맞히고, 접종자에게 7일간의 무료 교통 패스를 제공한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