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재편 강력 의지
패권 경쟁 속 對中 견제 가속화

미국 백악관이 12일 정오(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에 열리는 반도체 대책 화상회의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특히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회의를 하루 앞두고 중국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인 만큼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 흔들기 전략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동맹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에도 중국 압박 동참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악관은 11일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반도체와 공급망 복원에 관한 CEO 화상 정상회의’에 잠시 시간을 내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할 예정이지만 바이든 대통령도 잠시 참석하기로 하면서 무게가 더 실리게 됐다. 백악관이 미국 일자리 계획과 반도체 분야에 대한 공급망 복원 강화 조치를 논의한다고 밝힌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등에 이를 직접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 초대받은 기업은 총 19개사로,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초청됐다. 중국 반도체 기업은 배제됐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대만을 향한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누구든 힘으로 현 상황을 바꾸려 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