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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가 미얀마 군부의 폭력사태 중단과 민주화를 촉구하는 문화 행사를 열었다. 지방의회 차원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공식지지 입장을 밝힌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8일 도의회에 따르면 장현국 도의회 의장과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 도의원 15명은 지난 7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재한미얀마유학생연합회(대표 진민파잉·연합회) 소속 학생 10명과 함께 ‘미얀마의 봄’ 행사를 개최했다. 장 의장 등은 이 자리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기원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미얀마 군대의 반민주적 행위 철회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정부 주요 인사 석방 ▲시위에 참여한 학생·시민 석방 ▲민간인 학살 중단 ▲국제사회의 적극적 연대와 행동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 약지를 펴드는 이른바 ‘세 손가락 경례’(사진)를 하며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 회복을 재차 기원했다.

연합회는 이 자리에서 미얀마 군부의 폭력실태를 고발하는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고,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기리는 현지 노래를 열창했다.

진밍파잉 대표는 “오늘 미얀마 학생들은 미얀마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알리기 위해 이름과 얼굴을 공개한 채 목숨을 걸고 공연을 진행했다”며 “미얀마 헌정 질서를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의 지속적 관심을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장 의장은 “대한민국도 40여 년 전 군부 쿠데타와 민주화 투쟁을 거친 역사가 있기에 여러분의 분노와 슬픔을 누구보다 깊이 공감한다”며 “도의회는 미얀마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미얀마 민주화에 대한 희망을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수원=박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