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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근 손경식 변호사 밝혀
“법치주의 등 관련 입장 정리”
SNS 등으론 메시지 낼수도

4·7 선거이후 본격활동 전망
‘30% 지지율’ 유지땐 파괴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 4월 중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조만간 공보라인을 구축하고 검찰개혁을 포함한 법치주의 질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10일 윤 전 총장 측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과 상식이 집권세력을 위한 선택적 가치라는 점을 주로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손경식 변호사를 통해 공지문을 내고 SNS 활동을 포함한 공보 업무와 관련, “3, 4월 중에 필요성이 있으면 적절한 방법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저술 및 강연 활동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일관되게 주장했던 검찰개혁을 포함한 법치주의 질서에 대해 종합적인 입장을 정리할 계획은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 시점에 대해선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인사는 “윤 전 총장은 본인이 직접 메시지를 쓰되 이를 발표하기 전 주변에 공유해 조언을 듣고 퇴고를 거듭하는 스타일”이라며 “정제된 메시지를 내기 위해 공보라인을 두려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그간 SNS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을 따로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의 본격적인 활동 재개 시점은 재보선 이후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 측은 “재보선까지는 사소한 행보도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당분간 칩거하며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사퇴 후 20% 후반대에 안착하면서 정치권의 눈도 그의 향후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6∼8일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29.0%로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내 1위에 올랐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4.6%,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9%, 홍준표 무소속 의원 5.2% 순이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법치 파괴를 비판하고 막아야 한다고 말한 점에서 국민의힘과 방향이 같다”고 말했다.

김윤희·이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