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의혹 단호 대처” 밝혀
선거 악재 확산 차단 나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부당한 사유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면 몰수해야 한다”며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5일 밝혔다. 부동산 문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번 의혹이 악재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LH 직원 문제는 매우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확실한 법 같은 것을 국회에서 만들어야 하며, 시민이 참여하는 감시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당한 사유를 가지고 경제적 이익을 취했을 때 이것을 몰수할 수 있어야 된다”며 “도시계획이나 지역개발과 관련한 공직자·공기업 직원들의 토지거래신고제나 아파트사전거래신고제를 도입해 시민기구가 항상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보선 표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좋은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 당선을 전제로 서울시 소속 공무원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투기 전수조사 의향에 대해선 “굉장히 강하게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을 보고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선 “모든 일을 당에 일임했다”며 재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