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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구청장 “갑질 등 공직사회 불합리한 관행 개선할 것”

서울 관악구는 공직 사회의 불합리한 ‘갑질’ 관행을 개선하고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조직 내 다양한 소통 채널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새롭게 공직에 입문한 직원들이 조직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새내기! 밥은 먹고 다니니?’를 시작했다. ‘시보’를 마친 후 떡을 돌리거나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관행을 없애는 대신, 간부들과 신규 직원들이 자신들의 문화와 가치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선배가 후배에게 신세대 문화를 배우는 ‘MZ세대에게 듣는다’도 시도한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제트(Z) 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구는 국·과장을 중심으로 MZ세대에 해당하는 신규 직원과 짝을 이뤄 매월 1∼2차례 만나 신세대 문화를 배우는 ‘역멘토링’ 자리를 주기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관악구는 앞으로 부하직원에게 도시락 심부름을 시키거나, 하위직원이 국·과장 등 간부에게 사비를 걷어 식사를 대접하는 행위를 원천 금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톱·다운’ 업무 방식을 개선하고 불필요한 보조자료 작성을 자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간부들이 의견을 모았다.

박준희(사진) 관악구청장은 “공직 사회가 안정돼야 주민들에게 양질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면서 건강하고 즐거운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