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신세계 외국인 타 제이미 로맥. 신세계 제공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지난 2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의 신세계 이마트 야구단 스프링캠프. 추신수(39)가 이마트 야구단과 계약을 맺고 한국으로 온다는 소식이 선수단에 알려지자,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국내 선수들은 물론 외국인 선수 3명도 추신수 계약 소식에 놀라는 눈치였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추신수 선수가 팀에 합류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메이저리그 베테랑인 추신수 선수의 합류로 라인업이 매우 강력해진 것 같다”면서 “존재 자체만으로도 팀에 부여하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추신수의 합류를 반겼다. 그러면서 로맥은 “우리 팀에서 나이순으로 2인자였는데 3인자로 밀려나서 조금 슬프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올해 신세계 1선발로 활약할 윌머 폰트는 추신수와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추신수가 텍사스 온 첫해(2014년) 때 만났다”면서 “추신수는 좋은 선수,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 신세계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폰트는 2006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해 2015년까지 뛰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는 추신수의 마이너리그 선행을 기억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계에 타격을 입게 된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씩 생계 자금을 지원했다. 르위키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베테랑이 온다는 사실이 굉장히 반갑고, 지난해 추신수가 마이너리거들을 위해 선행을 베푼 것도 멋진 행동이었다. 그와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서귀포=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