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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수진·배우 김동희 지목
소속사측 “관련사실 없다” 반박

학교폭력(학폭) 사태가 K-팝 가수를 비롯해 해외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 연예인으로까지 번지며 진위 여부를 떠나 한류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발매한 앨범으로 전 세계 51개 지역에서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걸그룹 (여자)아이들은 최근 멤버 수진에게 뺨을 맞고 현금을 갈취당했다는 학폭 피해자가 등장하며 구설에 올랐다. 아울러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배우 서신애 역시 수진의 학폭 피해자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소속사 측은 “학폭 아닌 다툼”이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22일 서신애가 SNS에 “변명할 필요 없다(None of your excuse)”란 문구를 남겨 의혹이 증폭됐다. 이날 수진은 “정말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서신애와는 학창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차갑다.

21일에는 넷플릭스 콘텐츠 ‘인간수업’의 주인공 배우 김동희가 학폭 가해자라는 폭로가 나왔다. 글을 쓴 네티즌은 “장애를 겪고 있는 동창생에게 불리한 게임으로 뺨을 때리거나 만만한 친구들을 불러 안마를 시켰다”고 주장해 논란이 거셌다. 이에 소속사 측은 이날 “김동희와 학교 관계자에게 사실을 확인해 본 결과, 학폭과 관련된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다”며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외신들이 한국의 학폭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상황 속에서 배우 조병규, K-팝 그룹 세븐틴 멤버 민규를 비롯해 유명 연예인들이 연이어 가해자로 지목받고 있다. 아직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했지만 이런 주장만으로도 한류 콘텐츠와 스타를 좇는 해외 팬들이 적잖이 동요할 것으로 우려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