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늘 토론… 서울은 내일
의혹 제기보다 정책경쟁 유도

국민의힘은 15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가려내기 위한 본격 TV 토론전에 돌입했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이날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의 일대일 맞수토론을 시작으로 본경선 레이스를 시작한다. 1부는 박성훈·박민식 예비후보가, 2부는 박형준·이언주 예비후보가 맞붙는다. 예비후보들은 90분 동안 ‘스탠딩 토론’을 벌인 뒤 토론이 끝날 때마다 시민 평가단 1000명의 ARS 평가를 받게 된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승패 결과를 곧바로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일대일 토론은 16일부터다. 서울·부산 모두 3차례 맞수토론을 한 뒤, 25일 부산, 26일 서울의 후보들 간 합동 비전 토론으로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토론은 후보 간 신경전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현안과 공약 위주로 흘러갈 전망이다. 후보의 사생활이나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등으로 토론판이 ‘흑색선전’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고, 후보의 정책 능력이 돋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는 “논리적 토론 능력에 집중할 토론회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격식과 토론 자료, 드레스코드를 뺀 ‘3무(無) 토론회’로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혹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야권 단일화가 치러지기 전까지 국민의힘 후보의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상호 비방과 헐뜯기를 자제하고, 정책과 미래 비전을 검증하는 건설적 토론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