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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증폭 검사 받아…양성 땐 전담병원 이송키로

박근혜(사진) 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서울구치소 직원과 밀접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박 전 대통령은 음압실이 설치된 전담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되면서 보수 진영에서는 사면이나 가석방, 형집행정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20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인 박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직원과 밀접접촉한 사실이 있어 이날 오전 PCR 검사를 받았다”며 “해당 직원은 지난 18일 박 전 대통령 외부의료시설 통원치료 당시 근접 계호(호송 차량 동승 등)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을 근접 계호한 직원은 지난 12일 PCR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서울구치소 주기적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구치소 직원은 모두 2명이다.

박 전 대통령의 검사결과는 이날 오후나 밤에 나올 예정이다. 일단 교정 당국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더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을 외부병원으로 호송해 일정 기간 격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이면 의료진과 방역 당국 등과 협의해 음압실이 설치된 전담병원으로 호송된다.

보수진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모두 징역 22년형이 확정된 만큼 가석방이나 형집행정지와 같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건강을 고려해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달 말 당 수치가 높아지는 등 지병으로 검진차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에 퇴원해 기존 서울동부구치소가 아닌 다른 곳에 수용될 전망이다.

이해완·윤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