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최근 한파에 폭설까지 겹치면서 난방 용품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7일 서울시내 한 가전제품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난방텐트 판매량 2배이상 폭증
발열내의·담요 수요 크게 늘어
패션업계도 겨울상품 매출 회복

기습적인 최강의 한파·폭설로 난방 텐트 등 보조난방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침체에 빠져 있던 패션 업계도 겨울 상품 반짝 매출에 반색을 나타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갑작스럽게 찾아온 북극발(發) 강추위에 난방 관련 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추워지면서 특히 난방을 보조해주는 보조난방용품의 판매율이 두드러지고 있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온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난방 텐트 판매량이 전주(12월26일~31일) 대비 207.2% 급증했다. 내복과 발열내의 판매도 같은 기간 169.9%나 늘었다. 난방기와 담요도 각각 85.3%, 53.3%의 증가세를 보였다. 목과 입을 감싸주는 워머와 목도리 판매량도 56.1% 늘어나며 보조난방용품 매출을 끌어올렸다.

SSG닷컴도 같은 기간 장갑 매출이 전주(12월26일~31일) 대비 43.7% 늘었고, 온수 매트와 전기요 등 난방 가전은 41.5% 증가했다. 11번가 역시 같은 기간 핫팩과 전기 히터 판매율이 각각 75.8%, 70.1%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추위에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 보조 난방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추위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만큼 원활한 물품 공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 추세로 ‘집콕’이 늘면서 판매 부진에 빠져 울상을 짓던 패션업계는 급작스러운 추위에 겨울 상품 매출 반등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스포츠 헤비다운 안타티카 시리즈는 지난 12월 28일부터 1월 1일까지 5일간 전년 대비 매출이 97% 상승했다. K2는 4~6일 동안 겨울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특히 방한용 패딩 장갑과 목도리 상품 등이 많이 팔리며 겨울 상품 매출을 주도했다. LF가 운영하는 마에스트로의 경우 지난해 말 이너 스웨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상승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 말에는 2.5단계 거리 두기 방침 강화가 이뤄지는 등 외출하는 경우가 적어 패션 상품 판매가 저조했지만 최근 강력한 한파로 따뜻한 패딩 등 외투와 스웨터 등 이너웨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