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극단주의… 폭동 끝내야”
트럼프에 시위 해산명령 요구

법무장관에 메릭 갈런드 낙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6일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난입 사태와 관련, “시위가 아니라 민주주의 반란 사태”라며 해산명령을 요구했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TV에 나와 의사당 포위를 끝내라고 말하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의 민주주의가 현대사에서 본 적이 없는 전례 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거의 본 적이 없는 법치에 대한 공격”이라며 “자유의 요새인 의사당 그 자체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고 규정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출직 관료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랫동안 민주주의의 등불과 희망이었던 우리나라가 이런 어두운 순간에 다다른 것에 충격을 받았고 슬픔을 느낀다”며 “이 사태는 폭동에 매우 가깝다. 당장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를 가리켜 “불법행위에 몰두하는 소수의 극단주의자”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전국 TV 방송에 나가 선서를 지키고 헌법을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포위를 끝낼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법무부 장관으로 메릭 갈런드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낙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갈런드 판사가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면 이번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미국에서 법과 질서를 회복하는 업무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