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명 추가확진…‘2단계’돌입

수도권 전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한 첫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349명 발생해 일일 확진자가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2단계는 오는 12월 7일까지 2주 기한이지만 확진자 발생이 통제 국면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연말연시로 연장되고 장기화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일 대비 349명이 늘어 국내 누적 환자는 총 3만1553명으로 증가했다. 지역 발생 320명, 해외 유입 29명이다. 검사 건수가 1만 건대로 줄어들었던 주말의 영향으로 23일 확진자가 271명으로 줄어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평일이 되자 하루 만에 78명이 급증했다. 격리 치료 환자도 하루 만에 165명이 증가해 4121명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도 지역 발생 환자를 기준으로 보면 서울에서 132명, 경기에서 69명, 인천에서 16명 등 수도권에서 전체 지역 발생의 67.8%인 217명이 확진됐다. 최근 7일간 일 평균 확진자는 211.4명이다. 강도태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가족·친지·지인 모임 등 일상생활 속 감염이 급증하고, 사회적 활동량이 많은 40대 이하 젊은 층의 무증상 감염이 늘고 있는 데다 추워진 날씨로 전파 속도가 빨라서 방역 삼중고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날 오전 “지난 2주간 수도권에서 하루 3~4명씩 중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금 추세대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다면 12월 둘째 주부터는 ‘수도권 중환자 병상 부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은 “수도권의 병상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