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고3 확진… 전교생 검사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약 2주 앞둔 20일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3 수험생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순천의 한 고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태호 방역반장 공식 확인
코로나 3일연속 300명대 확진
누적확진 3만명·사망 500명↑

정총리, 전국민 외출자제 당부
“연말 모임 취소·연기해달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0일 363명 늘면서 3일 연속 코로나19 발생 환자가 300명이 넘고 누적 사망자도 500명을 넘는 대유행 상황을 맞이했다. 환자 수가 8일 연속으로 늘어나면서 누적 환자도 3만 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현재 상황을 3차 대유행 국면으로 판단하고 전 국민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3명 늘어 누적 3만17명이라고 밝혔다. 18일 313명, 19일 343명에 이어 이날 20명이 더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363명은 수도권의 2차 유행이 정점(8월 27일, 441명)을 찍은 직후였던 8월 28일(371명) 이후 85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일상생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상황이 더 심각하다”며 “연말을 맞아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급적 집 안에 머물러 달라”며 국민적 방역 동참을 호소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은 다음 주부터 회식 자제, 재택근무 활성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36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감염이 320명, 해외유입이 43명이다. 서울 127명, 경기 62명, 인천 29명 등 수도권에서만 2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서울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7236명으로 불어나며 지난 2∼3월 1차 대유행의 진앙지인 대구(7211명)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