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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진중권 지음. ‘조국(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부터 문재인 정부에 가차없는 비판을 가해 온 진보 논객 저자. 지난 2월 이후 집권 세력에서 일어난 ‘이상한 일들’을 ‘진리 이후의 시대’ ‘팬덤의 정치’ ‘광신, 공포, 혐오’ ‘민주당의 연성독재’ ‘대통령이란 무엇인가’ ‘진보의 몰락’ 등 6개의 소주제로 되짚었다. 천년의상상. 296쪽, 1만7000원.


나를 지키는 결혼생활

샌드라 립시츠 벰 지음, 김은령·김호 옮김. 사회적 관습이 부여한 성 역할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족 형태를 고민했던 페미니스트의 자전적 실천기. 동등한 파트너이자 부모로 역할을 다하고 젠더라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롭게 아이를 키우는 일상에서의 페미니즘을 보여준다. 김영사. 330쪽, 1만5800원.


스포티파이 플레이

스벤 칼손·요나스 레이욘휘부드 지음, 홍재웅 옮김. ‘음원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며 한국 시장 공식 진출을 앞두고 있는 스포티파이. 스웨덴의 작은 스타트업이 애플, 아마존을 꺾고 전 세계 1위가 된 성공 비결을 ‘큐레이션’ ‘애자일’ ‘소셜 네트워크’ ‘유저 프렌들리’ 등 4가지 키워드로 분석했다. 비즈니스북스. 400쪽, 1만8000원.


텐 드럭스

토머스 헤이거 지음, 양병찬 옮김. 미국인은 평균수명(78.54세)에 이르기까지 평균 5만 개가량의 약을 먹는다. 한국인은 더했으면 더했지 못할 게 없다. 저자는 인류의 역사를 바꾼 10여 가지 약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약 권하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도 살핀다. 동아시아. 380쪽, 1만7000원.


비판 인문학 100년사

성일권 지음. 1900년부터 최근에 이르는 인문학 100년사를 비판적으로 되짚었다. 저자는 “인문주의는 우리가 이미 알고 느끼는 것을 다시 확인해 공고히 하는 게 아니라, 논쟁의 여지 없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확실성’에 대해 질문하고 그것들에 대해 소란을 일으키고 재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르몽드코리아. 272쪽, 1만6000원.


어쩌면 찬란한 우울의 팡세

김승희 지음. 시인 김승희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쓴 산문집. ‘33세의 팡세’ 이후 33년 만에 다시 ‘어쩌면 찬란한 우울의 팡세’를 냈다. 저자는 이 책이 베네치아 기행문이 아니라면서 “베네치아의 거울 속에서만 보이는 자기 성찰의 모습이 담겼을 것”이라고 말한다. 문학판. 344쪽, 1만8000원.


아, 전태일

안재성·이병훈·맹문재·박광수·윤중목 지음.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몸을 사른 청년 노동자 전태일이 13일로 50주기를 맞았다. ‘전태일 약전(略傳)’ ‘전태일과 한국사회’ ‘전태일과 한국문학’ ‘전태일과 한국영화’ 등 4개 틀로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간 전태일을 기렸다. 목선재. 344쪽, 1만8000원.


당신은 지나갈 수 없다

손홍규 지음. 이상문학상·백신애문학상·오영수문학상 등을 받고 한국 문단에서 독보적인 색채와 위상을 지켜 온 손홍규의 신작 소설집.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재료로 삼았던 초기 작품과 달리 일상에 교묘하게 파고든 차별과 폭력의 세계를 들춰내고 비트는 시도가 두드러진다. 창비. 324쪽, 1만4800원.


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최중경 지음. 한울.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인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쓴 역사 에세이. 강한 나라는 실패한 역사를 밑거름으로 삼는다는 지론에 따라, 우리의 18가지 실패한 역사를 전략적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암기 위주의 역사교육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혁신을 주장한다. 240쪽, 1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