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LG 팬들이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 1루 관중석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포스트시즌(PS) 관중 입장을 수용 가능 인원의 최대 50%까지 늘린다.

KBO는 29일 오후 “문화체육관광부 등 방역 당국과 협의해 올해 PS 관중 입장을 최대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규시즌보다 강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침도 세웠다”고 밝혔다.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으로 개막(5월 5일)했다. KBO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7월 말 구장 수용 규모의 최대 10%의 관중을 받은 뒤 최대 25%로 입장 규모를 늘렸지만, 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관중 입장 3주 만인 8월 중순 다시 무관중으로 돌아갔다.

이후 방역 당국과 협의해 10월 13일부터 관중 입장을 재개한 KBO는 정규시즌을 종료할 때까지 20% 초중반 규모로 관중 입장을 허용했고, 오는 PS에서는 최대 50%까지 늘렸다.

대신 방역 조치는 더 강화된다. KBO는 “관중 입장에 제한은 두지만, 100% 입장 기준으로 경호와 안내 인력을 배치한다. 밀집 예상 구역의 관중 몰림 방지를 위해 인력을 사전 배치하고 전광판과 장내 아나운서를 활용한 안내 강화를 통해 더욱 면밀히 방역에 힘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PS 기간에 필수 인원 외에는 그라운드 입장이 제한된다. 한국시리즈 우승 시상식에도 선수단을 제외한 구단 관계자 출입 인원은 10명 내외로 제한되며, 샴페인 등 액체류 세리머니는 허용하지 않는다.

만약 PS 기간에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도, PS는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는 경기에 뛸 수 없다. 대신 구단별 코로나19 예비 엔트리를 운영해, 대체 선수를 투입한다. PS에 출전하는 구단은 각 시리즈 개시 하루 전 오후 3시까지 감독 1명, 코치 9명, 선수 30명 외에도 코로나19 예비 엔트리를 제출해야 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각 시리즈를 치르는 경기장이 폐쇄되면 PS 진출팀의 홈구장 한 곳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우승 세리머니 등 모든 행사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관중들은 질병관리청 허용 기준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올해 정규시즌에는 운영하지 않던 ‘원정 응원단’은 PS에서는 허용된다. 다만 응원단 규모는 축소한다. 특히 구단이 마련한 대·중 사이즈의 깃발 배부 등 코로나19 전파 유발 가능성이 있는 응원 방식은 제한된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