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삼성생명 컨설턴트가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고객에게 태블릿을 활용해 보험 가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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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은 회사의 미래를 창조해 줄 씨앗과도 같습니다. 선진국 수준의 디지털 역량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신사업 기회를 실기하지 않도록 담대하고 신속한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5월 창립기념일에 한 말이다. 삼성생명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보험 관련 주요 안내사항을 우편이 아닌 ‘스마트 안내 서비스’로 대체한 것이다. 기존 우편 안내는 주소가 달라져 안내장을 받지 못하거나, 개인 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 또 안내장의 종류만 179종, 연간 발송량은 3000만 건으로 A4용지 5000만 장에 달해 친환경 경영 문화를 만들 필요성도 대두됐다. ‘스마트 안내 서비스’는 지난해 9월 시작해 1년간 140종의 안내장 1548만 건을 전달했다.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삼성생명 모바일 창구로 연결되는 기능까지 더해 고객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삼성생명은 디지털로 차별화된 영업 경쟁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월 보험금과 대출 접수, 계약 관리 기능을 태블릿 PC에 통합했다. 오는 11월에는 고객 스마트폰에서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청약을 도입하고, 2021년 4월에는 단체 영업 프로세스의 모바일화를 추진한다. 상품 판매 채널로 디지털 영업 문화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 덕분에 올해 9월 기준 태블릿PC를 통해 이뤄지는 신계약 비중은 98%에 이른다.

삼성생명은 2018년 로봇업무자동화(RPA) 시스템을 도입해 지난해 총 4만8000시간을 절감, 획기적인 업무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RPA는 컴퓨터로 하는 단순·반복 업무를 로봇을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