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한 자릿수 격차… 경합州 ‘요동’

리얼클리어폴리틱스 8.9%P差
트럼프 “헌터 스캔들은 사실”
바이든 “오늘 투표하라” 호소

미국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네바다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각각 유세를 열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바이든 후보가 전국 지지율에 앞서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면서 경합 주 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주요 격전지인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대규모 유세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자의 말을 듣겠다’는 바이든 후보의 발언을 조롱하듯 “만약 내가 과학자의 말을 전적으로 들었다면 지금 당장 우리는 엄청난 우울증에 빠진 나라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는 바이든 후보의 차남 헌터가 연루된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증명된 사실이며, 헌터의 노트북은 바이든에게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유세를 열고 “31일까지 조기 투표할 수 있지만 기다리지 말아달라. 오늘 투표하러 가라. 우리는 놀라운 추진력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면서 투표율 제고를 강력 호소했다. 특히 바이든 캠프는 오는 21일 펜실베이니아주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처음으로 투입,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다소 줄어들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51.3%로 트럼프 대통령을 8.9%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이는 지난주보다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이다. 주요 경합 주에서의 격차도 오차범위 안쪽으로 좁혀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격차는 펜실베이니아 4.4%포인트, 플로리다 1.4%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2.7%포인트, 애리조나 3.9%포인트까지 줄었다. 위스콘신(6.1%포인트), 미시간 (7.2%포인트), 네바다(5.2%포인트)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이 역시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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