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도 평전 | 볼프강 슈라이버 지음, 이기숙 옮김 | 풍월당
“나에게 음악이 무엇이냐고요? 전부입니다.” 음악을 자신의 전부라고 말한 행복한 이는 많은 음악팬의 사랑을 받았던,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1933∼2014)다. 책은 독일 음악평론가로 30여 년 동안 아바도의 음악 행로를 지켜본 볼프강 슈라이버가 쓴 아바도 연대기다.
연대기는 밀라노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서 시작, 빈 유학 생활을 거쳐 뉴욕과 런던, 시카고, 베를린 등으로 나아가며 음악을 숭배한 지휘자 아바도의 음악 여정을 담담하게 재현한다. 천성적으로 조용하고 내향적이면서 자신을 지독할 정도로 돌아보고 파고든 지휘자 아바도의 면모는 음악에서도 고스란히 스며 있다. “작품에 대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지휘자는 끝”이라고 했던 그는 연주하는 작품마다 매번 깊숙이 들어갔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찾으려 했다. 368쪽, 2만5000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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