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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오랜 공무원 생활 거쳐 ‘전업’
“100일 넘기니 사장 호칭 익숙”

“취임 100일을 넘기고 나서야 ‘사장’이라는 호칭에 익숙해졌네요. 임기내에 경영 평가 등에서 최고의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매출도 더 안정적인 궤도에 올릴 거구요.”

수권자본금 5000억 원에 직원 800여 명을 둔 제주도 최대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의 김정학(62·사진)사장은 요즘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6월 16일 취임했지만 취임사도 서면으로 대체했다. 이후 지속해서 현장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다. 제주 출신으로 제주특별자치도 국제자유도시과장, 기획조정실장, 특별자치행정국장 직무대리 등의 요직을 거친 그가 주목하는 경영 방점은 역시나 제주의 자존심 격인 삼다수와 개발공사 사업의 저변 확대에 맞춰져 있다.

13일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수출 확대 등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11대 사장 임명 후 곧장 제주삼다수 생산 공장과 감귤가공공장 등 경영 현장을 찾았다. 현장을 파악하고 내·외부 현안을 점검해 임기 막바지인 2023년에는 대한민국 최고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조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각오에서다.

김 사장은 이를 동력삼아 지난해 기준 2970억 원인 제주 삼다수 매출을 3000억 원대 중후반으로 끌어 올리는 한편,공익성을 토대로 지역개발사업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감귤·음료사업 활성화, 사회공헌사업 확대와 함께 공기업의 본연이랄 수 있는 청렴과 윤리를 최상위 가치로 확산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중국 상하이(上海)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삼다수 수출을 재개한데 이어 플라스틱 절감 노력을 펼쳐 ‘2020 혁신우수 지방공공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벌써 톡톡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는 “오랜 시간 국민에게 사랑 받아 온 제주삼다수처럼 제주개발공사 역시 제2의 창업정신으로 오랜 기간 굳건하면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발전하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