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휴가의혹 수사 매듭수순
19일엔 秋 前보좌관·지원장교
자택·사무실 잇따라 압수수색
휴대전화 확보 디지털포렌식중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 씨의 카투사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비롯한 ‘병역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1일 서 씨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틀 전인 19일엔 서 씨의 상급부대 장교와 추 장관의 전 보좌관 주거지도 압수수색하면서 뒤늦게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선 수사 착수 8개월 만에 서 씨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상황 등을 볼 때 결국 보여주기식 뒷북수사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22일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덕곤)는 전날 서 씨의 근무지인 전북 전주의 프로축구단 사무실과 서 씨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서 씨는 지난 2017년 6월 카투사 복무 시절 2차례 병가를 쓴 후 무단으로 복귀를 하지 않아 군무이탈죄 혐의가 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19일 서 씨 군복무 당시 카투사 부대 지원장교로 근무했던 A 대위의 자택과 군부대 사무실, 추 장관의 전 보좌관 B 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 씨의 휴가 연장 과정에서 서 씨와 추 장관 보좌관, 상급 부대 대위 등이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A 대위와 B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두 사람이 서 씨의 휴가 연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17년 6월 5∼27일 최소 3차례 이상 통화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 씨의 휴가 기간 A 대위와 B 씨가 주고받은 통화·문자메시지 기록을 복원해 두 사람 사이에 추가적인 연락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추 장관 아들 서 씨가 휴가 중 서울에 있는 한 PC방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라는 게임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휴가 중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최지영 기자,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