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조치 엄수속 4시간 진행
전원 개별 가림막·세션별 소독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막을 올린 국제포럼 ‘문화미래리포트(MFR) 202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한 철저한 방역 조치 속에서 4시간여 동안에 걸쳐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이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선도하는 방역 표준 모델을 정립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가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중대한 도전이 된 상황에서 사태 극복은 물론 기후위기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뤄 높은 수준의 공론장을 마련했다는 호평도 쏟아졌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 제2차 대유행 사태에 대응해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준수하고 참석 인원을 50명 미만으로 최소화하며 전원 개별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철저한 방역 조치 속에 진행됐다. 얼굴인식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체온 측정을 거친 참석자들은 행사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손 소독제를 바르고 각각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했다. 행사장 내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이 같은 방역 수칙이 수시로 전파됐다. 특히 비말 전파 차단을 위해 연단에 오르는 인사들의 자리에도 가로 150㎝, 세로 150㎝, 높이 180㎝ 크기의 가림막이 설치됐다. 가로 90㎝, 세로 45㎝, 높이 60㎝의 가림막이 세워진 주요 초청 인사의 좌석 간 거리도 320㎝가량으로 넓게 유지됐다. 마이크 커버는 1회 사용 후 교체됐으며, 세션마다 소독작업도 진행됐다.

서울 포럼 현장과 미국·유럽·일본 등 3개국을 연결하면서도 끊김 없이 실황 중계된 온·오프라인 결합 진행 방식에 대해서도 감탄사가 쏟아졌다. 포럼 사회를 맡은 조주연 아나운서는 “이처럼 최고 수준의 방역 환경에서 여러 국가를 동시에 연결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도 매끄럽게 진행된 국제 포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