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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그립습니다’ 사연을 보내온 독자는 모두 298명이다. 이 가운데 남성이 182명, 여성이 116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1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60대가 79명, 40대가 42명, 30대가 34명, 70대가 20명, 20대가 17명, 80대가 6명 순이었다. 이 중 최고령자는 88세 이명순 할머니로, 60년을 해로하다 지난 2012년 사별한 남편이 많이 보고 싶다고 했다.

추모 대상자는 아버지가 84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어머니가 70명, 할머니(외할머니 포함) 37명, 선배 24명, 친구 14명, 할아버지(외할아버지 포함) 12명, 스승 9명, 장인 6명, 남편과 형이 각각 5명이었다. 이 밖에도 시어머니, 시아버지, 장모, 고모, 이모, 매형, 언니, 오빠 등 다양했다. 특히 먼저 간 딸과 아들을 그리워하는 두 아버지의 눈물겨운 이야기는 읽는 사람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글쓴이와 추모 대상자의 관계별로 살펴보면 아들이 아버지를 추모하는 글이 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들이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내용이 39건, 딸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글이 각각 3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예상과 달리 어머니보다 아버지를 추모하는 글이 많았고 딸보다는 아들이 부모를 그리워하며 더 적극적으로 글을 보내왔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추모하는 글은 49건이었는데, 이 중 손녀가 31명, 손자는 18명이었다. 또한 먼저 떠난 배우자를 그리워하는 남편의 글이 5건, 부인의 글은 2건으로 나타났다.

투고자의 직업도 다양하다.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대학교수, 교사, 시인, 소설가, 공무원, 의사, 변호사, 목사, 가수, 프로축구 선수에서부터 평범한 직장인, 가정주부,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포를 보였다.

눈에 띄는 투고자도 있었다. 16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해 사모곡을 쓴 베트남인 프엉 씨는 유일한 외국인이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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