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초 평균가격 17억5101만원
‘똘똘한 1채’선호 더 뚜렷해져

지난 7월 평균매매가 기준으로 서울 서초구의 ‘똘똘한 아파트’ 1채를 팔면 세종시를 제외한 광역시 6곳의 아파트 6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지방과의 집값 양극화가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감정원의 주택 매매가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서초구 아파트 7월 평균매매가격이 17억5101만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기준 서초구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강남구(17억3152만 원)를 제치고 서울에서 가장 높다.

이에 따라 서초구 아파트 1채를 팔면 광역시 아파트(1채 평균매매가 2억8658만 원) 6채를 사고도 남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역시 중 7월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광주시(2억3475만 원)의 경우 7.4채까지 매수가 가능했다. 광역시 중 7월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인천시 아파트(3억2107만 원)도 5.4채, 부산 아파트(2억9786만 원)는 5.8채, 대전 아파트(3억1219만 원)는 5.6채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수요 억제 중심의 정부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면서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값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서초구와 강남구에 이어 7월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용산구(13억9935만 원)였다. 이어 송파구(12억6083만 원), 종로구(10억2954만 원), 광진구(10억2103만 원)도 평균매매가격이 10억 원을 넘어섰다. 이 중 종로구는 구축 아파트가 적은 데다 ‘경희궁자이’ 등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평균매매가 상위 5위에 올랐다.

최근 집값이 폭등한 세종시 아파트 7월 평균매매가는 4억5547만 원으로 경기도(4억666만 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만 해도 3억2926만 원이었던 세종시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지난 3월에 4억 원(4억533만 원)을 돌파하는 등 계속 상승하고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