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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디스크 통증 완화법

목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감별해야 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은 목디스크와 마찬가지로 팔을 어깨 위로 들지 못하게 됩니다. 목디스크와 달리 다른 사람이 팔을 어깨높이까지 올려주면 머리까지 들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견봉하점액낭염, 충돌증후군, 석회화건염 등은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죠. 어깨를 돌릴 때 아프면 어깨 질환입니다. 어깨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인대가 두꺼워져서 정중신경을 누르는 병입니다.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합니다. 목디스크는 목, 어깨, 팔로 이어져 내려오는 저림 증상인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바닥, 손끝만 저립니다. 손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생기죠. 손바닥 엄지 쪽 도톰한 근육이 마르기도 합니다. 근전도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팔꿈치 안쪽을 부딪혔을 때 전기가 흐르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겁니다. 이때 자극된 신경이 척골신경입니다. 척골신경이 눌리면 4번째, 5번째 손가락이 저립니다. 척골신경병증이 심하면 근육이 빠져서 손등의 뼈가 도드라져 보입니다. 젓가락질, 단추 끼우는 동작이 어눌해집니다. 근전도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자고 일어났을 때 엄지손가락이나 손목이 위로 안 올라가고 팔이 저리면 요골 신경병증을 의심할 수 있는데, 1~6개월 정도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면 테니스 엘보, 안쪽이 아프면 골프 엘보라 합니다. 외상과염, 내상과염이라고도 하죠. 손을 많이 써서 생긴 병으로, 목디스크는 근육을 누른다고 아프지 않지만 엘보는 팔꿈치뼈, 근육을 누르면 아픕니다. 흉곽출구증후군은 목에서 나온 신경이 쇄골 밑에서 근육, 혈관 등에 의해 눌리는 병입니다. 팔의 자세에 따라 저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치료가 까다로운 병으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저도 목디스크가 있습니다.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우측 승모근으로 기분 나쁜 통증이 옵니다. 의대에서는 선배, 교수님들께 인사를 제대로 해야 하는데, 그것이 습관이 돼 직장에서 아는 사람을 볼 때마다 고개를 숙여 열심히 인사를 했습니다. 이 습관이 목을 더 안 좋게 하는 것 같아서 목과 허리는 일자를 유지하면서 몸통과 고관절을 숙여서 인사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이후 목 통증이 확실히 전보다 좋아졌습니다. 고개를 숙이는 것은 목디스크에 정말 안 좋은 자세 같습니다.

목디스크로 인한 급성 통증이 휴식을 통해 줄어들었다면, 목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허리와 같은 원리로 목을 신전(伸展)하는 매켄지 운동이 효과가 있습니다.

서서 하늘을 보는 방법도 있지만 누워서 턱 당기기와 매켄지 운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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