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 AP 연합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데뷔전이 미뤄졌다. 김광현의 팀 동료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LB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0일 오전(한국시간)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주중 3연전이 코로나19 탓에 무기한 연기됐다”고 전했다. 당초 김광현은 12일 오전 9시 15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할 예정이었다. 김광현은 마무리투수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선발 한 축인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부상 탓에 올 시즌 아웃됐고, 김광현과의 선발 경쟁에서 승리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면서 4선발 자리를 꿰찼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일 선수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처음 양성 반응을 보인 뒤 9일까지 총 16명(선수 9, 직원 7)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을 보내는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개막전에서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세이브를 챙겼으나 이후 ‘개점휴업’ 중이고, 세인트루이스는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이날 지역 라디오인 KMOX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다수 구성원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몇 명은 증상을 보인다”면서 “이들은 병원 응급실에서 링거 주사를 맞는 등 치료를 받았고, 현재 응급실에 입원한 구성원은 없다”고 밝혔다. 쉴트 감독은 “다행스럽게도 심각한 상황에 놓인 구성원은 없지만,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유증상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