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 제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칫솔질이 가장 중요하다. 칫솔질 이후에는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와 치아 사이는 치실을 이용해 닦아주고, 가글액 등 구중 청량제를 사용한다면 효과적으로 구취를 없앨 수 있다.

5일 질병관리본부의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칫솔질에도 규칙이 있다. 첫째, 치약은 완두콩 크기만큼만 칫솔모에 스며들도록 짜 물을 묻히지 않는 것이 좋다. 치약을 많이 사용하면, 거품이 금세 풍성해져 칫솔질을 충분히 했다고 착각할 수 있다. 적당한 치약을 짜서 식후 5분 이내, 3분 이상 치아의 모든 면을 닦아줘야 하고, 양치 후에는 물로 10회 이상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 둘째, 칫솔질은 음식물을 먹은 후 잠자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한다. 음식을 먹고 5분이 지나면 산성도를 가늠하는 척도인 수소이온 농도 pH가 5∼5.5 이하로 떨어지는데, 이때부터 산으로 인해 치아 표면이 부식된다. 식후 5분 이내 양치질을 권유하는 이유다. 다만 점심때 탄산음료를 먹었다면, 30분 정도 산성화된 구강이 정상화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그 전에 양치질하면 치약의 연마제가 산으로 약해진 치아 표면을 깎아낼 수 있다. 셋째, 10번씩 닦아야 한다. 치아 면 세균막은 끈적끈적해서 잘 닦이지 않기 때문에, 3분 이상 한 면 당 10번씩 닦는 게 좋다.

양치를 마친 뒤 칫솔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칫솔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칫솔모가 위로 가도록 두는 것이 좋다. 칫솔모가 아래에 있으면 세균이 칫솔을 타고 내려와 칫솔모에 붙을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의 공간은 치실로 닦아내야 한다. 치실은 40∼50㎝로 자른 뒤, 5∼10㎝만 남기고 나머지를 양손 중지에 감는다. 윗니를 닦을 때는 엄지와 검지로 치실을 팽팽하게 잡고 치아와 치아 사이를 닦아내듯이 치실로 치아 옆면을 감싸듯이 문지른다. 아랫니를 닦을 때는 검지와 검지로 치실을 지지한다. 사용한 치실은 세균막이 묻어 있으므로 치아 사이사이를 옮길 땐 매번 깨끗한 부위의 치실을 사용한다.

손기은 기자, 전재훈·박수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