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주춤에 다우 2.13%↑

미국 뉴욕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6.79포인트(2.13%) 급등한 26642.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30포인트(1.34%) 오른 319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73포인트(0.94%) 상승한 10488.5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은행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점차 상승폭을 확대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현재 플로리다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약 9200명으로 최근 7일 평균치를 밑돌았다. 플로리다주 신규 확진자는 12일 1만5300명, 13일 1만2600명 등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플로리다주는 최근 미국에서 새로운 코로나19의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코로나19 관련 더 큰 호재는 뉴욕증시 마감 이후에 나왔다. 이날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을 통해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코로나 19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되면서 모더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6% 이상 폭등했다. 저널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임상 대상이 된 45명 전원에서 항체가 형성됐다. 모더나는 오는 27일부터 미국 30개주 87개 연구소를 중심으로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2분기 어닝(실적) 시즌을 개막한 은행주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인 경기부양 기대는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8.29% 하락한 29.52를 기록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9센트(0.5%) 오른 4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