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접촉사고를 기사화하지 않겠다’는 것을 빌미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에게 취업을 청탁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된 프리랜서 기자 김웅(48) 씨에게 8일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공갈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 씨를 법정구속하기도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씨는 2017년 5월 손 사장이 일으킨 접촉사고를 보도하지 않는 조건으로 본인의 JTBC 채용과 부인 취업 청탁, 2억4000만 원 상당의 금품 등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씨는 2018년 8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손 대표의 과거 차량 접촉사고를 기사화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손 대표로부터 당한 폭행사건도 형사 사건화하겠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손 사장을 압박했다. 김 씨는 이 과정에서 손 사장의 지위를 언급하며 채용과 금품을 요구했으나 손 사장은 이에 불응해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실제 김 씨는 지난해 1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주점에서 손 사장과 만났을 당시 손 사장이 자신의 어깨와 얼굴을 치는 등 전치 3주에 해당하는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나주예 기자 juy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