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 기대감 커지며
6월 11일 이후 다시‘터치’
상하이·다우지수 급등에
美 서비스지수 상승도 영향

한 달 만에 장중 2200선을 돌파하면서 기세 좋게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7일 오전 약세로 돌아섰다. 경기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02포인트(0.23%) 내린 2182.91,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40포인트(0.05%) 떨어진 759.50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11포인트(0.64%) 오른 2202.04에 출발해 장중 한때 2206.79까지 올라섰다가 다시 하락 전환했다. 장중 기준 코스피 지수가 22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11일(장중 고가 2200.72) 이후 1개월여만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9일 다가오는 옵션 만기일에 앞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출현하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시장이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5만 명대를 넘기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

다만 중국·미국 증시 상승세 등은 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 내에서도 비중이 큰 중국 증시가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 지수는 전날인 6일 5.71% 폭등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전일 대비 48.07포인트(1.44%) 오른 3380.95에 장을 열었다.

밤사이 뉴욕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9.67포인트(1.78%) 상승한 26287.03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9%, 2.21% 급등한 3,179.72, 10433.65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양호한 경제 지표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1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첫 대형 투자에 나선 점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에너지 기업 도미니언 에너지의 천연가스 운송 및 저장 부문을 부채를 포함해 총 100억 달러가량에 사들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