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 전경. 강서구청 제공

서울 강서구가 2017년 기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지역내총생산(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GRDP) 성장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일 2017년 시에서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2017년 기준 서울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를 발표했다. GRDP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제활동별로 얼마만큼의 부가가치가 발생했는지를 나타내는 경제지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도 강서구 GRDP 규모는 16조77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3%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성장률로, 용산구 10.0%와 송파구 6.2%가 뒤를 이었다.

강서구는 정보통신업을 비롯해 사업서비스와 부동산임대업 등에서 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마곡지구 개발로 LG사이언스파크, 롯데컨소시엄, S오일, 티케이케미칼 컨소시엄 등 대규모 연구시설과 대방건설, 문영건설 등 건설업체 등이 입주해 성장을 도왔다.

2017년은 마곡지구에 기업 입주가 시작된 시기로, 구는 본격적으로 여러 기업이 마곡지구에 자리 잡은 2018년과 2019년에는 구 GRDP 성장률이 2017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강서구는 낙후된 외곽 도시로 인식됐으나 이제는 서남권의 중심도시, 서울의 대표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남은 임기 동안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