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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1·2·3(이이화 지음│교유서가)

지난 3월 타계한 ‘사학계의 녹두장군’ 이이화의 유작이자 50여 년 연구를 집대성한 필생의 역작. 사료뿐 아니라 현장 답사 등을 통해 철저히 고증했다. 저자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촛불 혁명’에까지 이어졌다고 평가한다. 1∼3권 총 868쪽, 4만7000원.


대격변(애덤 투즈 지음, 조행복 옮김│아카넷)

양차 세계대전 사이의 전간기(戰間期), 즉 제1차 세계대전에서 대공황에 이르는 시기에 세계 질서가 어떻게 재편됐는지 추적한 역작. 저자는 20세기의 모든 위기와 사건이 이 시기의 실패에서 비롯됐다며 세계가 또다시 재앙에 이르지 않고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748쪽, 3만3000원.


사일런트 브레스(미나미 교코 지음, 이규원 옮김│북스피어)

33세에 의대에 입학하고 56세에 자신의 의료 경험을 토대로 작가의 길로 접어든 작가의 첫 소설.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를 돌보는 의사의 시선을 통해 자신이나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죽음은 ‘패배’가 아닌 ‘목표’가 될 수 있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392쪽, 1만4800원.


머니랜드(올리버 벌로 지음, 박중서 옮김│북트리거)

영국의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이 파헤친 글로벌 불법 금융과 돈세탁의 은밀한 세계. 우크라이나 전직 대통령 빅토르 야누코비치가 자국에서 약탈한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슈퍼 리치’들이 돈을 은닉하는 조세회피처의 실태를 파악하게 된다. 448쪽, 1만9800원.


무서운 의학사·위대한 의학사·이상한 의학사(이재담 지음│사이언스북스)

‘글 쓰는 의사’로 알려진 저자가 ‘무서운’ ‘위대한’ ‘이상한’이라는 3개의 키워드, 217개 일화로 집대성한 의학사 3부작이다. 페스트와 천연두 등 세계사를 바꾼 무서운 질병의 역사,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의료인들의 부단한 노력, 미신과 마법과 무지가 낳은 기상천외한 의료행위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총 1012쪽, 6만6000원.


아이의 뇌는 스스로 배운다(셀린 알바레즈 지음, 이세진 옮김│열린책들)

뇌 과학을 기초로 프랑스 한 빈민가 공립 유치원에서 시행한 ‘자율 교육’ 실험을 소개한 이 책에서 저자는 아이의 타고난 ‘배움 본능’과 ‘선한 본능’에 맞춘 교육이 탁월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한다. 400쪽, 1만8000원.


인문학으로 읽는 국악이야기(하응백 지음│휴먼앤북스)

민요라는 수수께끼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국악 이야기. 민요 노랫말 연구를 통해 저자는 민요 ‘긴아리’에서 김소월 시의 원형을 발견한다. 300쪽, 1만5000원.


경제를 아십니까 : 경제학은 이렇게 말한다(홍은주 지음│개마고원)

경제 전문 기자를 거쳐 대학교수에 이른 저자가 써낸 ‘일반인을 위한 경제 교과서’. 현실 속 경제행위 이면에 있는 원리와 개념을 설명함으로써 경제 현상을 이해할 ‘생각의 틀’을 갖추는 것을 돕는다. 288쪽, 1만5000원.


사이언스 블라인드(앤드루 슈톨먼 지음, 김선애·이상아 옮김│바다출판사)

왜 여전히 많은 사람이 백신 사용에 반대하고 기후변화를 부정하며 심지어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기까지 하는가. 저자는 여러 심리학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12가지 직관 이론을 살핀다. 424쪽, 1만8000원.


짐 모리슨(제리 홉킨스·대니 슈거맨 지음, 김경진 옮김│을유문화사)

196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록 그룹 도어스(Doors)의 보컬리스트이자 시인인 짐 모리슨의 스물일곱 해 불꽃같은 삶을 정리한 평전. 608쪽, 2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