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서울 금천구에 새로운 시설을 갖춘 소방서가 생긴다. 그동안 금천구엔 소방서가 없어 화재 발생 시 인근 구로소방서가 출동에서 사후 처리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채인묵(더불어민주당·금천 1·사진) 의원은 “지난해 12월 착공한 금천소방서 신축 공사 진행률이 현재 18%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대로면 예정대로 내년 7월 완공돼 소방 업무가 개시된다”고 3일 밝혔다. 채 의원에 따르면 금천소방서는 금천구 독산동 1054-8 외 14필지 연면적 5249.56㎡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들어선다. 공사 예산은 552억 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금천구엔 전담 소방서가 없어 화재·구조 등 재난 발생 시 구로소방서에 의존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최근 3년간 구로소방서가 화재 진화를 위해 출동한 1286건 중 39.1%(542건)가 금천구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특히, 금천구 시흥동은 구로소방서에서 10㎞ 이상 떨어져 있어 ‘골든타임’ 사수조차 힘들다는 지적이 많았다. 앞으로 금천구의 생활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시의회 상임위원장에 도전할 계획인 채 의원은 “금천소방서 신설 후엔 지역 어디에서 재난이 발생하든 5분 내 도착이 가능하게 돼 안전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